2019년 하반기 PBA가 출범을 했다.
6월 개막전인 파나소닉 오픈(우승 카시도코스타스,김갑선)을 시작으로
7월 2차전 신한금융투자 챔피언십(우승 신정주,임정숙),
8월 3차전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우승 최원준,임정숙),
9월 4차전 TS샴푸 챔피언십(우승 쿠드롱,장지은),
11월 메디힐 챔피언십(우승 마르티네스,이미래),
12월 SK렌터카 챔피언십(우승 강동궁,김가영)
그리고
지난 27일 끝난 7차전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우승 김병호,임정숙)까지
매달 억대 규모의 프로 당구대회를 개최했다.
게다가 2부리그인 드림투어도 함께 개최했다.
이제 2월에 있을 2019~2020시즌 마감을 하는
왕중왕전격이 FINAL 경기만을 남겨 두고 있다.
조금은 이르지만 PBA 첫 시즌에 대하여 개인적인 평가를 한다면
감히 성공적이지만 할 일이 많이 남았다
라고 말하고 싶다.
성공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1. 상금 규모
한국당구연맹(KBF)가 주관하는 3쿠션 대회의 경우
남자 우승상금은 @5000천만원 , 여자는 @1,000원이 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는 것은
이미 잘 알고 있을 겁니다.
또한 4강 안에 들어도 상금은 고작 몇 백만원 수준입니다.
연맹이 주관하는 대부분의 당구 대회은 일부 톱랭커 선수들의 독식으로
당구를 직업으로 하여 생활을 하기에는 상금이 너무 적었으며
최소 4강안에 입상을 하여야 하기때문에 상금 혜택을 받기가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그럼 연습많이 해서 우승하면 되지않냐 하는 반문을 하실 수 있는데
틀린말은 아니지만 그 이야기는 잠시 후에...
그러나
PBA의 경우 우승상금 1억원입니다.
준우승 3400백만원 , 4강 진출자 1000만원 ... 8강,16강,32강
1번만 이기면 되는 64강 진출자에게도 100만원을 지급합니다.
LPBA 우승 상금은 1500만원이다.
객관적인 상금 규모에서는 PBA 규모가 기존 KBF 주관의 대회보다 월등히 크다.
PBA의 압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물론 야구,축구,골프등 다른 프로 종목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는 상금 규모이지만
PBA 출범 이전의 당구대회 규모에 비하며 엄청나게 커진 규모이다.
2. 경기 운영 방식
1) 서바이벌 방식
PBA는 시드없이 모든 출전선수가 동일 선상에서 출발을 한다.
4명이서 게임을 하는 서바이벌 방식은 50점을 기본배점으로 하여
자신이 득점을 하면 상대방의 점수를 뺏어오는 방식으로
상위 1,2등만 다음 경기로 진출하는 방식이다.
랭킹1위이건 디펜딩챔피언이건 예외 없이 이 서바이벌 경기를 통과하여야 한다.
줄도 잘 서야 하고....
2) 뱅크샷 2점제
이전까지는 동네 당구에서 적용하던 방식인데 뱅크샷은 2점을 적용하는 것이다.
뱅크샷 2개를 성공하면 한번에 4점으로
순식간에 앞서 나가거나 , 역전을 할 수도 있기때문에
신의 한수 전략이 될 수 도 있다.
3) 15점 세트제 / 결승전 마지막 세트 11점
PBA가 아닌 일반적인 국내 및 국제대회의 경우 대부분 40점 , 단판으로 진행이 되고 있으나
PBA의 경우 15점 세트제로 진행이 된다.
3전2선승제 , 5전3선승제 식으로 세트가 늘어나면서
결승전은 7전4선승제로 경기를 한다.
또한 결승전의 경우 3:3 풀세트까지 갔을 경우 마지막 7세트는 11점이다.
듀스... 이런거 없다
15점 득점하는것 쉽지 않지만 , 어렵지만도 않기 때문에
쉽게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이번 7차전에 결승전에서
6세트에서 마르티네스가 하이런 10점으로 김병호를 15:1로 이겼으며
7세트에서는 1:7로 뒤지고 있던 김병호가 하이런 10점을 하며
11 : 7로 역전 우승을 한 예가 바로 이것이다.
4) 대회장 분위기
직접 관람을 한적은 없지만 , 선수들 인터뷰 기사나 관람 후기를 보면
기존 대회의 딱딱하고 조용한 분위기와는 달리
선수들을 응원하러 온 동호회 및 가족 , 지은들의 응원소리가
긴장감과 함께 경기장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으며
경기장 안밖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이벤트있어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운영진들의 친절한 서비스도 좋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이러한 것들은 종합적으로 보았을때 개인적으로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완벽한 성공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하지만.
문제는 대한당구연맹(KBF)과의 상생을 위한 두 기관의 노력이다.
PBA와 KBF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흔히 말하는 밥그릇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조명우,조재근,김형직 그리고 스롱피아비
우리들에게 익숙한 탑랭커들은 PBA 투어에서는 볼 수 없다.
이들을 PBA에서 볼수 없는 이유는
1. KBF에서 발표한 PBA 출전 선수에 대한 대표 자격 정지한다.
KBF 주관대회 출전 금지 및 각종 국제대회 출전 금지
2. PBA로 이적했는데 , PBA가 계속 존속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으로
고민과 갈등을 거듭하고 있다.
이 2가지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명예도 중요하지만 , 어느 종목이든 그 프로 선수에 대한 평가는 돈으로 평가를 하는것이 일반적이며
선수 역시 돈으로 평가와 보상을 받고자 한다.
PBA가 빠른 시일내에 완벽한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조명우 , 스롱피아비 등과 같은 세계적인 탑 랭커들이 참여 할 수 있도록
분명한 명분을 주어야 한다.
세계적인 탑 랭커들이 PBA에 참여하게 하고
상금 역시 더 높여서 확실한 보상을 해 주어야 하고
세계적인 수준의 대회를 만들어 PBA 1위가 곧 세계 1위라는 공식을 만들어 내야 한다.
또한 일부 유명 선수외에는 소속회사가 없이
개인 또는 동호회 소속으로 참가를 하는데
야구나 축구처럼 선수들이 마음껏 연습하고 경기에 몰두할 수 있는 구단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PBA 주관으로 스폰사의 협찬을 받아 대회를 치루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 같다.
물론 이것은 타 스포츠와는 달리
한 평 남짓한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종목이라
입장료 수입등은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엄청난 당구 인프라를 활용한다면 좋은 방법들이 많이 있을 것 같다.
이상은 이번 PBA 7차전까지 지켜보면서 느낀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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